한독이 CMG제약,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오는 19일부터 3일간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유럽종양학회 2020(ESMO)에서 'TRK 억제제 NOV1601'(CHC2014)에 대한 임상 1상 진행 포스터를 발표한다. ESMO는 글로벌 암 연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 대회로, 매해 전 세계 2만 여명의 연구자와 전문의, 제약·바이오계 관계자가 참석한다.
17일 한독은 "이번에 발표되는 포스터는 한독과 CMG제약,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유전자 표적 항암치료제 'TRK 억제제 NOV1601'(CHC2014)을 사람에게 처음 투여하는 FIH(First-In-Human) 임상 1상의 진행에 대한 내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TRK 억제제 NOV1601'(CHC2014)'는 2019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승인(IND) 받고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고형 장기 악성 종양을 앓고 있는 국내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 분당차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4개 기관이 참여해 환자를 모집 중으로, 현재 4개 용량군에서 14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TRK 억제제 NOV1601'(CHC2014)은 트로포미오신 수용체 키나제(TRK) 단백질의 솔벤트 영역(solvent-front) 돌연변이에 대해 독특한 동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선택적 TRK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다.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는 암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유발하는 신호전달경로를 방해해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표적 항암제를 말한다.
이 억제제는 종양 세포 또는 동물 모델 기반 시험에서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항종양 활성을 보인 바 있다. 기존 TRK 억제제에 대한 내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억제제와 기전이 유사한 약물로는 올해 국내 허가를 받은 바이엘의 '비트락비'와 로슈의
김영진 한독 회장은 "권위있는 학회에서 'TRK 억제제' 임상 진행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독, CMG제약,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역량을 더해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암환자를 위한 혁신적 항암신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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