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가중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신용위험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분기 보증행태서베이'에 따르면 2분기 신용위험 동향지수는 64.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본점과 지점 보증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소상공인을 비롯한 보증이용자의 사고 발생 등 신용위험이 커지는 것을 의미하다. 반대로 -100에 가까울수록 신용위험이 작아지는 것으로 해석한다.
신용위험 동향지수는 지난해 4분기 33.7에서 올해 1분기 76.4로 급등했고 2분기에는 64.5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기 대비 현재 분기의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신용위험 동향지수가 급등했다는 것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주로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현재 신용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신용위험 동향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은 올해 2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 일련의 조치로 외출과 회식 등이 줄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PC방, 노래방 등 일부 업종은 영업을 아예 못했다.
문제는 소상공인들이 신용위험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점이다. 이는 가계경제의 부실로도 이어지다.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책임자들은 3분기에도 소상공인의 신용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 대비 다음 분기의 신용위험 전망을 보여주는 신용위험 전망지수는 올해 2분기 83.9로 전 분기보다 49.3포인트 급등했다.
영업환경 등 상황이 악화하며 소상공인들의 보증수요는 더 늘었다. 올해 2분기 보증수요 동향지수는 86.0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8포인트 높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는 겨우 3.4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상공인들이 현 상황이
보증수요지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받기를 희망하는 보증수요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보증 수요자의 보증 필요성이 증가하는 것이고 -100에 가까울수록 그 반대 의미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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