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은 10명 중 2명 이상은 대출금액이 한 해 처분가능소득의 3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출이 늘어난 올해에는 이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한국은행과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3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이 21.9%에 달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개인 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분담금, 이자 비용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소득을 뜻하는 것으로,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을 가리킵니다.
3년 내내 지갑을 닫고 살아도 빚을 못 갚는 대출자가 10명 중 2명이 넘는다는 뜻입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3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2017년 20.6%에서 2018년 21.2%, 2019년 21.9%로 꾸준이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33.8%입니다.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10명 중 3명 이상이 2년간 모든 소비를 멈추고 소득을 다 모아도 빚을 전부 갚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이 비율이 50% 이하인 대출자, 즉 한 해 번 돈의 절반만 모아도 빚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의 비중은 2017년 31.1%에서 이듬해 29.8%로 떨어지더니 지난해까지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천504
1분기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58조2천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56.4%를 차지했습니다. 신용대출, 보증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663조5천억원(43.6%)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