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낸다'는 '영끌', '빚내서 투자한다'는 '빚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대출을 받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 대출자금 상당 부분이 신용대출입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이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에 나섰는데, 은행권도 이에 발맞춰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등을 손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어제(15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 600억 원.
지난달 말과 비교해 보름 만에 1조 7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신용대출 증가 폭(4조 7백억 원)을 보였던 지난달에 거의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폭증세에 최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여신 책임자들을 불러 신용대출 관리 계획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상황.
신용대출이 생계자금 외에,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기에 쓰일 개연성이 높다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입니다.
특히 고소득·고신용자의 거액 신용대출이 관리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금융당국의 권고에 앞서 이미 농협은행이 이달부터 일부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선제적으로 위험관리 차원에서 0.2%포인트 낮춘 바 있습니다.
당국의 방침까지 더해지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우대금리 축소는 물론 전문직을 포함한 특수직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 축소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시중은행 관계자
- "우선은 금리 조정 부분 있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대 금리. (전문직 등도)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경우는 (한도 조정)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도 2억까지 타서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현재 신용대출 금리는 1.7~3.7%선대지만 이렇게 되면 사실상 1%대 신용대출을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도 잇따라 사실상 '빚투' 자금인 신용융자를 잇따라 일시 중단하는 등 대출 조이기 행렬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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