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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1회 세계지식포럼이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 = 강영국 기자] |
코로나19 위기 속 '디지털 사회 변혁'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모두가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며 디지털이 우리 사회의 근간이자 경제 근간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디지털이 우리 사회를 바꿔놓고 있다"고 운을 뗐다.
디지털이 사회와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근간이 됐으나 오히려 정보 격차를 낳기도 했다. 디지털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은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것이다.
세드리크 장관은 "프랑스 사람의 3분의 1이 (디지털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위한 지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디지털 격차가 서구권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모든 계층이 디지털 사회에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세드리크 장관의 설명이다. 적절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불만이 표출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원천 기술을 확보한 디지털 회사들이 코로나19 시대에 어느때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고 있어 프랑스 내에서도 더 강한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드리크 장관은 "펜데믹이 발생하면서 디지털화가 분명이 시작됐다"며 "프랑스의 상황을 보면 이커머스 플랫폼과 경제의 디지털화와 관련된 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경제적인 네트워크가 디지털 사용에 있어 의식의 변화가 생겼다"며 "중소형 도시의 기업들과 그 전에 디지털화에 앞장서지 않았던 소형 기업들이 '이제 변화해야 겠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재무부가 1000억 유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는데 이중 70억 유로가 디지털 생태계에 집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드리크 장관은 "프랑스의 기술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뿐 아니라 바이오텍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
또한 한국과 유럽의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정 국가나 특정 모델에 의존하는 것을 원치 않는 상황"이라며 "유럽과 한국이 연대를 이뤄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파트너십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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