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와 한미사이언스가 기존에 허가받은 약물들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약물 재창출 기술과 후속 기술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16일 신테카바이오는 "국내 정상급 제약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과 약물 재창출, 임상 개발 및 상업화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약물 재창출은 기존에 허가된 약물 중 다른 질병과 적응증에 효과가 있는 약을 찾는 기술이다. 이미 안정성이 확보된 약물이기 때문에 효능과 부작용, 품질 모두를 평가해야 하는 신약 개발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약을 개발할 수 있다.
1950년대에 입덧치료제로 사용됐다가 부작용 때문에 퇴출된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는 이러한 약물 재창출을 거쳐 현재 항암제로 처방되고 있다. 이외에도 비아그라, 렘데시비르 등 여러 약물이 약물 재창출 기법으로 새로운 적응증에 쓰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국내 정상급 제약사 중 한 곳이다.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과 국내외 풍성한 임상개발의 경험, GMP 의약품 생산라인, 제약 시장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와 MOU를 맺은 신테카바이오는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AI, BI를 이용한 약물 재창출 유효 특허를 보유 중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MOU 체결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약물 재창출 기술을 보유한 신테카바이오와 여러 약물들의 임상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지닌 한미사이언스의 장점이 시너지를 일으켜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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