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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맥주. [사진 제공 = BGF] |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8만1000달러(약 3억3300만원)으로 전월(77만2000달러)대비 63.6% 감소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올해 1월 12만6000달러에서 2월 26만4000달러, 3월 64만8000달러, 4월 63만달러로 자츰 회복세를 보여왔다.
무더위와 여름 휴가 등의 영향으로 6월은 연중 가장 주류 성수기로 꼽힌다. 그럼에도 일본 맥주 수입액은 올해 1~8월 중 6월에 가장 최저를 기록했다. 불매운동 전인 2018년 6월 일본 맥주 수입액이 777만2000달러로 연중 가장 최대를 기록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주류업계는 코로나19로 외식 산업이 불황을 겪고, 주점 등이 영업 시간을 단축하면서 일본 맥주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7월 68만5000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월 다시 30만8000달러로 줄었다.
가정 채널에서도 일본 불매운동은 지속되고 있다. A 편의점에 따르면 지난달 캔맥주 매출은 전월대비 18.1% 증가한 반면 일본 맥주는 오히려 0.7% 줄었다. B 편의점에서는 지난달 일본 맥주 매출이 전월대비 1.3% 소폭 늘었는데, 전체 맥주 매출신장률(15.3%)에는 한참 못미쳤다.
다만 불매운동 강도는 다소 꺾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30만8000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22만3000달러)보다 38% 가량 증가했다. A 편의점에서도 이달 1~14일 전년 동기간대비 일본 맥주 매출감소율이 70.5%을 기록했다. 올해 6월 -98.3%, 7월 -76.6%, 8월 -76.6%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불매 운동으로 인한 일본 맥주 기피현상이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절대적인 매출은 전년의 10% 수준에도 못미쳐 주류 카테고리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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