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가 청약에서 연일 대박을 터뜨리면서 다음달 진행예정인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사례에 대한 자료 조사 등을 토대로 공모주 제도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모주 시장의 과실이 고액 자산가에게만 돌아가지 않도록 청약 배정 방식 등을 바꾸는 것이 골자다.
일반 청약자 물량 중 절반 정도는 소액 청약자를 우대하거나 추첨제로 배정해 증거금을 많이 내지 못한 개인도 공모주를 살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금까지는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공모주를 많이 살 수 있었다.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는 일반 청약자에게 공모주식을 20% 이상 배정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 최소 기준을 끌어올리는 방안이다. 이 경우 현재 60% 수준인 기관투자자 물량은 줄고 개인을 위한 일반 청약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공모주 문턱에 소외감을 느꼈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일반 청약에서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내야 5주를 배정받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기업금융 특성을 고려하면 기관 투자자가 수요 예측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일정 물량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중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기업들에게는 일반 청약 확대가 악영향을 줄 수
현재 금융당국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 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음달 5~6일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종전 방식대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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