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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이동춘 유비라이트 대표, 박관병 이지렌탈 대표의 모습. |
사단법인 행복한경영은 행복한경영대학 동문기업 3개사(유진테크놀로지, 유비라이트, 이지렌탈)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후보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최종 선정을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2차 전지 생산기업 유진테크놀로지(대표 이미연)는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이 34.9%에 달하는 주목받는 소부장 기업이다. 2차 전지는 대표적인 미래 핵심사업으로 이 회사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과 거래하고 있다.
특히, 일본·독일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말에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연 대표는 올해 직원들의 임금을 전년대비 7% 인상하고, 최근 공장을 이전하면서 협소했던 직원 식당도 두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식당 크기가 두 배로 커진 만큼 생산량도 비례해 증가했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목표는 근무하고 싶은 직장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독서와 휴식 공간을 확대하고 일학습병행제, 청년인턴제, 내일채움공제 등 청년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능성 필름개발 제조기업인 유비라이트(대표 이동춘)는 핸드폰, 태블릿, LED 조명·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특수 기능성 필름과 테이프 등을 생산한다. 일본의 무역규제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 국산 원료 사용개발에 성공하며 삼성전자, LG전자의 QLED TV와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동춘 대표는 "중소기업이지만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크게 일조했다. 비록 직원 20여 명에 연 매출 40억원(자회사 포함 105억원)의 작은 기업이지만 직원들은 최고"라며 "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인재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유비라이트는 회사를 키워서 능력있는 직원들에게 분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직원들이 사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실제 2017년 삼성 휴대폰 및 태블릿 PC에 적용하는 부품가공 제조업체인 유비전자를 설립해 '소사장제'를 만들고, 베트남에 자회사를 설립해 직원을 책임자로 선정, 글로벌 기지도 키워가고 있다. 또 발명보상제, 성과보상제 등을 도입해 회사의 이익을 직원들과 투명하게 나누며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렌탈 전문기업 이지렌탈(대표 박관병)은 창립 20주년을 맞으며 더욱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PC, 노트북, 복합기 등의 사무용품 렌탈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사무환경개선을 위한 대형 공기청정기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형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30억을 달성해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관병 대표는 "회사 목표가 고객중심에서 직원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즉 직원이 먼저 행복하면 고객에게도 행복 전도사갈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영업이익의 10%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15분 쿼터제도를 도입해 정해진 근무시간을 넘기면 15분 단위로 추가 근무수당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외에도 회사에서 어린이날에는 어머니 통장으로, 어버이날에는 직원 부모님 통장으로 용돈을 보내기도 한다. 직원들의 희생을 통해 성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직원이 행복하지 않으면 고객이나 거래처에도 잘할 수 없다. 직원이 먼저 행복해지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때 고객에게 더 베풀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행복한 경영대학은 휴넷이 중소·중견기업 CEO들의 리더십 강화와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만든 무료 최고경영자 과정으로 지금까지 400여 명의 행복경영 CEO를 배출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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