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배달 대란입니다.
거리두기 격상 이후 이젠 동네 식당까지 배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렸죠.
하지만, 폭증한 수요로 배달료 인상에 기사 모시기 경쟁까지 부담은 계속 느는데 그렇다고 소비자한테 떠넘길 수도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년 넘게 무역업을 해 온 김진삼 씨는 1년 전 동네에 야심 차게 음식점을 차렸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맛이 바뀌는 음식 특성 탓에 매장 방문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지만,
손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결국 배달 대행업체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삼 / 자영업자
- "상황이 상황이니까 고객분들께서 포장이라도 하셔서 댁에서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해야죠."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배달 수요 폭증으로 라이더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배달 앱 업계의 가격 경쟁 역시 치열해졌습니다.」
이로 인한 배달 지연이나 치솟는 배달료 부담은 오롯이 업주들 몫이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영업 유지가 불투명해 어쩔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배달앱 이용 자영업자
- "사실 배달료 다 떼면 남는 게 없잖아요. (하지만) 딴 집 다 하고 있는데 (저희도) 써야죠"
비용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선택이 존재하지만, 도리어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진삼 / 자영업자
- "배달 업체에서는 고객분들에게 (비용) 전가해도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배달료가 높으면 (주문이) 선뜻 내키지 않으시겠죠. (가게 입장에선)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경우도 생겨…."
생존수단인 줄만 알았던 배달마저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 돼 버렸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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