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요 현안들이 몰려 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기업 존속 여부와, GM대우-산업은행 간의 줄다리기 결과가 이달 중 판가름이 나는데요. 하지만, 다름 아닌 '고용 문제'가 걸려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잔인한 5월'
5월 들어 자동차 업계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는 오는 6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의 존속가치 감정 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됩니다.
쌍용차 존속 여부는 이를 토대로 22일 채권단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GM대우도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GM 본사의 경영포기와 채권단 지분 확대 등 갖가지 소문 속에, 닉 라일리 사장이 산업은행의 GM대우 지분 매입 의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혀 이달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오는 7일 임단협 1차 교섭을 시작해 임금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등 현안을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갑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와 정부를 고민하게 하는 근본 원인은 '고용 문제'.
쌍용차는 정리해고가 예정된 직원 2600여 명 외에도 1차 협력업체 250여 개를 포함해 총 1300여 개의 협력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위기에 빠지자 쌍용차가 터를 닦아온 평택의 지역 경제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GM대우 역시 직원 8400여 명, 하청업체만 200여 개여서 부평 경제에 직격탄이 예고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두 회사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주우진 / 서울대 경영대 교수
- "국가에서 필요한 자금 지원을 한 다음에 두 회사가 정상적으로 생산을 하게 되면 두 회사와 협력회사로부터 거둬들일 수 있는 부가세와 소득세가 지원 금액을 훨씬 더 상회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 정부의 자동차 업계 지원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결정이 임박해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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