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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바이킹스워프]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영업을 중단시켰으나 여전히 문을 연 곳이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는 '공용 집게'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했으나 감염 예방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킹스그룹이 운영하는 랍스터 무제한 뷔페 레스토랑 '바이킹스워프'는 잠실점과 일산 킨텍스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이전과 동일하게 영업 중이다. 바이킹스워프는 1인당 100달러에 랍스터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져있다. 빕스나 애슐리와 마찬가지로 핫푸드 등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뷔페 형식이다.
바이킹스워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격상에도 불구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음식 제공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직접 음식을 가져오던 이전과 달리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면 서버가 직접 가져다준다. 또 뷔페 코너에 있는 한식과 샐러드 등은 각각 배치된 직원이 집게로 개인 접시에 덜어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즉 배식 형태의 뷔페인 셈이다.
바이킹스그룹 관계자는 "매장 수용 인원을 기존 100명에서 50명으로 절반 가량 줄여 테이블 간격을 2m 이상으로 띄우고 전신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배식 형태의 뷔페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아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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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애슐리퀸즈 종각역점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신미진 기자] |
배식형 뷔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된 가운데 뷔페에 언택트(비대면) 영업 방식을 도입해서라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배식 방식을 도입하지 않은 빕스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간 전체 41개 매장 중 29곳에 대한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 총 109개 매장도 문을 닫는다.
반면 코로나19 예방 취지를 벗어난 꼼수라는 비판도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용 집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진열된 음식 앞을 다중이 지나가기 때문에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애슐리 관계자는 "영업 금지 이유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이기 때문에 배식 형태로 영업을 재개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 지침에 계속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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