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급락에도, 억대의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들이 불황을 틈타 주식을 대거 증여했기 때문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장사 대주주 자녀나 친인척 가운데 억대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는 모두 75명.
이 가운데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여덟 살 배기 아들 석홍 군은 234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어린이 주식 부자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9살 딸 정현 양은 102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식 부자 1,2위인 두 어린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조카뻘로, 6촌 지간입니다.
정몽익 KCC 사장의 아들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척,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딸, 이종호 중외제약 회장의 손자도 10억 대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2살이 안 된 아기 주식 부자들도 14명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1억 원 이상 어린이 주식 부자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명이나 늘었습니다.
이는 상당수 재벌가가 증여세를 줄이려고 지난해 주가폭락을 틈타 자녀들에게 주식을 대거 증여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보유 주식 평가액이 늘면서,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증여가 활발해져 이래저래 어린이 주식부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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