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주택 분양 대목이자 가을 성수기로 꼽히죠.
그런데 이런 말이 무색하게 이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사실상 거의 없을 거라고 하는데, 정주영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달 초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84가구 모집에 1만 2천여 명이 몰려 평균 147대 1, 올해 서울에서 3번째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새 아파트가 귀한 상황에서, 이번 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사실상 유일한 단지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을인 9월과 10월은 통상 분양 성수기지만 올해는 예외입니다.
9월 서울 분양 물량은 2017년 5천 가구, 지난해 2천 가구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699가구에 불과하고 이마저 연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7월 말 본격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세보다 일반 분양가를 대폭 낮추면 손해가 불가피한 만큼, 건설사와 조합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며 시기를 저울질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장재현 / 리얼투데이 본부장
- "재건축·재개발이 대부분인서울 같은 경우에는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하반기까지는 아무래도 서울의 분양 물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서둘러 집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던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이 무색하게 분양 물량이 바싹 마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31일)
- "앞으로 서울에서 공급될 물량, 또 신도시에서 공급될 물량을 생각해봤을 때 조금 기다렸다가 적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
이런 가운데 태릉골프장과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에 공급될 3만 가구의 사전청약 일정이 내일(8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공급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분양절벽 #사전분양 #정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