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최대주주인 GM 측은 산업은행이 경영권을 넘기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대안으로 필요하다면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논의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GM 아태본부의 닉 라일리 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이 경영권을 넘기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우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닉 라일리 / GM 아태 사장
- "일부 보도에서 산업은행이 30%의 추가 지분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측의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은 이번 주에 전달하겠지만, 지금은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다만, 산업은행에 경영권을 넘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놨습니다.
▶ 인터뷰 : 닉 라일리 / GM 아태 사장
-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 산업은행과 협의하겠습니다."
라일리 사장은 이밖에 5~6월 만기가 돌아오는 GM대우의 선물환 5억 달러 가운데 절반에 대해서는 은행권과 만기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GM 본사는 GM대우에 제때 수출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GM에 지원하는 돈은 아태지역에 투입할 수 없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 정부로서는 GM대우를 청산한다면 해고 등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고, 선별 지원한다고 해도 GM대우 판매량의 90%를 소화하는 GM 본사부터 위험하기 때문에, 지원을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
지루한 줄다리기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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