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에 수출 중인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디자인. [사진 제공 = 빙그레] |
4일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빙과류(아이스크림) 수출액이 4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1% 늘었다.
관세청은 지난해 빙과류 수출액이 역대 최대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이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5400만달러였는데 올해 8월까지 4700만달러를 기록한 만큼 작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보면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수출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1위와 2위 업체다. 롯데제과는 중국에 '설레임', 러시아에 '더블비얀코'·'스크류바'·'죠스바', 북미 지역에 '월드콘'·'수박바' 등을 수출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빙과 신규 거래처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메로나'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매출은 2017년 210억원에서 2018년 250억원, 지난해 33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빙과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다.
↑ 롯데제과가 자사제품 `월드콘`의 광고모델로 글로벌 인기를 끄는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를 발탁한 것도 국내 광고 효과는 물론 해외에서의 입소문까지 노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사진 제공 = 대홍기획] |
최근 수출이 급증한 국가는 러시아다. 대러시아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지난해 133만달러였는데,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8월까지 수출액만 148만달러
이 같은 호성적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업계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2014년 2조원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까지 줄었다. 내수가 줄고 있지만 수출을 늘려 반전을 꾀하는 셈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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