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차츰 안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규제의 기준이 되는 9억 원에 키맞추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하계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3일 8억 9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7월 초에 비하면 한달새 무려 1억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 인터뷰 : 서울 하계동 부동산중개업소
- "학군 때문에 애가 좀 크면 오겠다 싶어서 미리 알아보고 더 오를 것 같으니까 사놓자 이런 수요도 있고…."
실제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은 최근 석달새 아파트값이 2% 이상씩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정부 규제로 9억 이상 고가 아파트의 대출 등이 묶여,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9억 원 이하에 대출이 원활하게 일어나는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0.02% 수준으로 상승세가 누그러졌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7.10 대책 효과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서울 전체적으로도 매매가 상승률은 전 주와 같은 0.01%수준이었고, 전세가격도 62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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