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가맹점주協,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 "전면 투쟁 나설 것"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매각 작업에 착수하자 가맹점주협의회에서 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뚜레쥬르 가맹점주협의회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금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주종·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파트너 관계임에도 CJ그룹은 1300여명의 점주들을 무시한 채 함께 키워온 뚜레쥬르의 브랜드 자산을 일방적으로 매각하려고 한다"며 "직영 형태로 운영 중인 CJ푸드빌의 외식사업부와 그룹의 무리한 글로벌 확장 전략이 적자의 주된 원인인데 이에 대한 책임을 점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배포된 공문을 통해 협의회는 CJ그룹이 이번 매각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본사를 상대로 한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 등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뚜레쥬르 가맹점주협의회를 대리하고 있는 연취현 변호사는 "가맹본부의 독단적 자산 매각에 따른 피해는 뚜레쥬르뿐 아니라 국내 모든 프랜차이즈들의 점주들이 겪어왔고, 앞으로도 겪을 수 있는 문제"라며 "가맹점주들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매각 절차에 참여하는 식의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뚜레쥬르 매각설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CJ그룹은 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CJ그룹이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M&A(인수합병)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CJ는 8월 14일 공시에서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