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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FCA코리아] |
FCA코리아는 중형 픽업인 올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2일부터 공식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FCA코리아는 이와 함께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의 멤버 '비룡'으로 활약하는 월드스타 '비(정지훈)'를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비룡차'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출시로 국내 픽업 시장에서는 '국가대표 픽업'인 렉스턴 스포츠와 픽업의 본고장 미국 출신인 콜로라도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국내에서 픽업이라 부르는 픽업트럭(Pick-up truck)은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다. 짐칸 덮개가 없는 트럭인 픽업은 미국 자동차 문화에 최적화됐다. 도시보다는 차고를 갖춘 교외 주택이나 시골에 사는 미국인들 생활방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차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배달 문화가 발전하지 않은 교외나 시골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픽업은 화물용은 물론 출퇴근용이나 가족 나들이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차다.
미국 픽업 시장규모도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미국 SUV 및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총 2046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소형 SUV에 해당하는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가 51.8%로 가장 비중이 높다. 그 다음으로 픽업 23.9%, SUV 16.0%, 미니밴 8.3% 순이다.
판매대수는 연간 300만대에 달한다. 수익성도 뛰어나다. 승용차 한 대당 자동차 회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3000달러 수준이지만 픽업트럭은 8000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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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FCA코리아] |
레저 활동에도 제격이다. 자전거, 바이크, 서핑보드 등을 실을 때도 좌우 폭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실을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픽업은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와 콜로라도, 닷지 다코다와 램이 있다. 여기에 폭스바겐 아마록, 토요타 툰트라와 타코마, 닛산 타이탄 등 수입 픽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SUV의 원조이자 오프로더의 제왕인 지프도 글래디에이터로 픽업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2018 미국 LA오토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1947년부터 1992년까지 반세기 동안 지프가 트럭을 생산하며 쌓아온 견고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픽업이 됐다. '2020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시상식에서 '2020 북미 올해의 트럭' 상을 수상한 게 대표적이다.
미국과 캐나다 출신의 자동차 전문가 패널 50명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되는 이 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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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FCA코리아] |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오랜 시간 쌓아온 지프 브랜드의 견고한 신뢰성에 바탕을 둔 전설적인 4x4 성능, 지프 픽업의 풍부한 헤리티지를 지닌 고유 디자인, 동급 최고의 견인력과 적재량, 다재다능한 기능성, 연비 효율성을 갖춘 첨단 파워트레인, 오픈에어를 선사하는 개방성, 안전성과 직관적 기술력을 갖췄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멀리서도 지프 가족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랭글러의 전설적인 7-슬롯 그릴을 유지해서다.
키스톤 모양 그릴의 상부는 공기 저항력 향상을 위해 완만하게 뒤로 젖혀졌다. 밝은 흰색 조명의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도 적용했다. 후면에는 LED 사각테일 램프를 채택했다.
측면에는 오프로드 주행 때 차체 손상을 막아주는 강철 락 레일(Rock Rail)을 달았다.
윈드쉴드를 빠르게 접어내릴 수 있도록 윈드쉴드 프레임 상부에는 4볼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로써 픽업 시장에서 유일한 '컨버터블' 역할도 담당한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세로 153cm, 가로 145cm, 높이 45cm 사이즈의 트럭베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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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FCA코리아] |
클러스터 7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는 현재 재생미디어, 타이어공기압, 타이어 공기압 경고, 디지털 속도계를 포함한 100가지 이상의 정보를 설정할 수 있다. 8.4인치 터치스크린은 센터페시아 위에 자리잡았다.
수납공간은 넉넉하다. 트럭베드, 도어네트 포켓, 글러브박스, 센터콘솔 등 기본적으로 장착된 수납공간 외에 다양한 잠금 가능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60:40으로 접히는 2열 좌석을 접으면 잠금식 2열시트 비하인드 스토리지가 있다. 2열좌석 시트 아래에 자리한 넉넉한 크기의 잠금 및 탈부착식 2열 언더 시트 스토리지도 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3.6L 펜타스타(Pentastar)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토크는 36kg.m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루비콘은 전설적인 지프 4x4 기능을 상징하는 빨간색 트레일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를 받았다. 지프의 4x4 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에는 40.7도의 진입각, 18.4도의 램프각, 25.0도의 이탈각, 250mm의 최저 지상고, 최대 760mm 깊이까지 수중도하, 2721kg의 최대 견인력, 1005L의 카고(Cargo) 등이 포함된다.
올뉴지프글래디에이터는 80가지 이상의 안전·보안장치 및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사각지대모니터링 시스템, 후방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파크센스 전·후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전자식 주행안정 시스템(ESC), 경사로 밀림방지 시스템(HSA) 등이 대표적이다.
지프글래디에이터는 루비콘이 6990만원에 판매된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는 면제된다. 취득세도 일반 승용차보다 낮은 차량가격의 5%로 산정된다.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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