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셀토스와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대자동차그룹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
2일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에 따르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7588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고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달 소형 SUV 셀토스 또한 5314대 팔리면서 1월 현지 시장에 선보인 이래로 최대 월간 판매량을 경신했다. 이중 텔루라이드는 할인율이 높지 않은 데도 주문량이 몰려서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 페퍼 KMA 영업담당 부사장은 "텔루라이드와 셀토스가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보였고 올 뉴 K5와 포르테(K3)를 중심으로 세단 판매량이 성장했다"며 "경쟁사보다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데 3분기 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셀토스와 더불어 현대차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주력 모델들이 고른 성적을 내면서 현대차그룹의 SUV 판매량은 7만575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선방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판매실적은 11만67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도요타자동차(렉서스 포함)와 혼다자동차(아큐라 포함)는 각각 판매량이 22.7%, 21.9% 감소했
현대차그룹은 미국시장 실적반등을 목표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GV80을 비롯해 G80, 쏘렌토 등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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