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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 `목캔디` [사진 제공 = 롯데제과] |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하기로 했다. 갑 타입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대용량 제품들은 가격을 유지하고 용량만 축소한다. 둥근 용기 타입 목캔디는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한다. 찰떡파이는 용량을 축소한다. 6개들이는 225g에서 210g, 10개들이는 375g에서 350g으로 줄였다. 롯데제과 측은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 악화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우유 원유가격은 올해에는 동결됐지만, 내년 8월부터 ℓ당 21원이 오른다. 원유 가격은 현재 기본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활용한 제품의 가격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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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 `찰떡파이` [사진 설명 = 롯데제과] |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각종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각종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계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제과의 가격인상 근거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는 가격인상 요인에 대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 악화라고 밝혔지만 이 설명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자체 분석을 통해 목캔디 가격은 최근 2년 동안 최대 25% 인상되고, 대신 찰떡파이는 가격을 유지하는 용량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7.1%의 가격 인상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목캔디의 주요 원재료로 파악되는 설탕류는 최근 2년간 가격이 11.7% 하락했고, 찰떡파이의 주요 3개 원재료는 평균 하락률이 7.1%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롯데제과 영업이익은 2020년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며 "회사의 경영제반 환경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과업계의 선두기업인 롯데제과의 불합리한 가격인상은 타 제과업계의 연쇄적 가격인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제조원가 절감 및 연구개발을 통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소비자와 함께 하는 상생의 업체로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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