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에 이어 이번엔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청약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반인 대상 청약 첫날인 오늘 경쟁률 427대 1을 기록하며 16조 원의 증거금이 몰린 건데요.
문제는 이렇게 경쟁률이 치솟으면 마이너스통장 대출까지 끌어모아 1억 원의 증거금을 넣어봤자 배당 주식이 적게는 2주에 불과해 속빈 강정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
직접 공모주 청약 신청을 하거나 청약 계좌를 만들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며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이숙자 / 서울 상도동
- "대전에 사는 동생한테 듣고 한번 해보라고 그래서 왔어요. 기대는 좀 하고 왔죠."
온라인 청약도 접수가 폭주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 주관 증권사의 시스템이 지연돼 청약 업무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첫날인 오늘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은 427 대 1로 SK 바이오팜의 첫날 경쟁률인 61대 1을 훌쩍 뛰어넘고, 청약증거금만 16조 원 이상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이노정 / 한국투자증권 상무
- "SK 바이오팜이 기대했던 것보다 큰 수익이 났습니다. 그때 못 해서 아쉬워했던 분들이 있었는데 입소문이 나서 더 크게 열기가…."
통상 공모주 청약은 둘째 날 더 몰리는 만큼 내일까지 최종 경쟁률이 2천대 1을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청약 증거금을 1억 원을 넣어도 받게 되는 주식이 많게는 4주 적게는 2주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의 물량이 굉장히 소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물량이 배정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함으로써…."
공모주 청약 열풍 속에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도 제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kgh@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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