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은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녁장사까지 못하게 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매출은 크게 줄었는데 임대료나 인건비는 그대로여서 가게 문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없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대형 식당입니다.
주변 회사들이 재택근무에 속속 들어가면서 점심 시간인데도 손님은 한 명도 없고 종업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매출이 반토막이 났는데 오후 9시 이후에는 배달만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저녁 장사도 접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운영
- "건물주나 회사원은 수입이 약간 줄어드는 정도의 문제지만 저희는 그대로 다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당분간 문을 닫기도 어렵습니다.
임대료도 그대로인데다 휴업을 해도 직원들에게 월급의 70%를 지급해야 합니다.
일방적 해고는 더더욱 어려워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빚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조현삼 / 변호사
- "감염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의 영업 손실을 국가가 보상할 수 있도록…."
일본에선 지난 4월 도쿄 시내 주점과 음식점에 대해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할 것을 권고하면서 이에 따르는 사업자에게 천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영세 사업자들은 당장을 버틸 여력이 부족한 만큼 세금 감면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