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어렵사리 공모주를 배정받더라도 막상 수익은 얼마 남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청약 첫날 통합 경쟁률은 427.45대 1을 기록했습니다.
공모주 청약의 경우 통상 둘째 날 경쟁률이 첫째 날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증권사 통합 기준)이 1천 대 1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8주 정도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 청약 증거금률은 50%이므로 증거금이 1억 원이면 대략 8천300주를 신청할 수 있는데, 여기에 가정한 경쟁률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이 경우 투자자는 1억 원의 증거금으로 19만2천 원어치(공모가 2만4천 원 기준)의 카카오게임즈 주식 8주를 보유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일명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다고 해도 수익 자체는 그리 신통치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시초가는 4만8천 원, 여기에 가격제한폭 30%를 적용한 상한가는 6만2천400 원입니다.
앞서 가정한 투자자의 경우 이때 주식 평가액은 49만9천200원으로 늘어납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60%이지만 평가 차익 자체는 30만7천200원에 그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박탈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여유 자금과 대출을 동원해 공모주 청약에 나서도 막상 손에 쥐는 수익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금력이 풍부한 일부 자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이번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에서는 SK바이오팜 청약 당시 투자 이익에 대한 학습 효과로 투자자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 청약 한도(20억8천800만 원)만큼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