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백신 임상이 총 1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치료제는 15건, 백신은 2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22건(치료제 20건, 백신 2건)으로, 이중에 렘데시비르 3건 및 옥시크로린정·칼레트라정, 할록신정 각 1건이 종료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17건"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제약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12건, 연구자가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5건이었다. 제약업체가 진행하는 임상시험 중 7건은 2상 임상(녹십자 혈장분획치료제 등), 5건은 1상 임상(셀트리온 항체치료제, DNA백신 등)이었다.
녹십자에서 개발 중인 '혈장분획치료제'는 지난달 20일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9월부터 코로나19 증상 발현 7일 이내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임상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환자, 만 70세 이상, 만 60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 치료에 추가로 혈장분획치료제를 저·중·고용량으로 군당 15명에게 투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셀트리온에서 개발 중인 '중화항체치료제' 신약(CT-P59)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의 투약이 완료됐다. 현재 2/3상 임상시험에 대한 계획을 심사받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영국에서도 경증 환자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약처는 '계절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약 3000만 명분의 계절 독감 백신 수급을 목표로 신속한 국가출하승인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무료 접종이 본격화하는 9월 22일 이전까지 2600만 명분 이상을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등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 도입을 위해 필요한 품목허가, 특례수입 등에 대한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치료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