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조원 규모의 민간 소비 활력을 창출하기 위해 농수산, 문화·스포츠, 외식·숙박 등 분야에서 쓸 수 있는 소비 쿠폰을 지급한다. 규모는 국민 10명 중 4명이다.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물량도 크게 늘린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먼저 내수회복 효과가 큰 분야에 소비쿠폰과 바우처를 지급하고,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는 예산이 올해 4900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농수산물을 구매할 때 20%, 최대 1만원 할인해주는 쿠폰을 1200만명에게 주고 임산부·저소득층에 농산물과 우유급식을 제공한다. 외식을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660만명에게는 다음 외식 때 1만원 할인해주는 쿠폰을 지급한다.
온라인으로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2만∼3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150만명에게,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 구매 시 3만원을 환급해주는 쿠폰을 60만장 뿌린다.
저소득층 177만명에 문화·체육·관광 활동비를 연 10만원씩 지급하고, 저소득층·유아·청소년·장애인 가운데 7만여명에게 스포츠 강좌비를 월 8만원씩 지원한다.
근로자가 20만원을 내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원을 지원해 40만원을 국내 여행비로 쓸 수 있게 하는 근로자휴가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소비쿠폰·바우처 4종씩을 발행하기 위해 정부 예산을 총 4900억원 투입한다. 농수산물 할인쿠폰은 유통업체, 숙박쿠폰은 문체부 등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과 바우처는 내년 인구(5182만명·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기준)의 45%인 2346만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들인 예산의 4배가량인 2조원의 소비를 일으킬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발행 규모를 기존 3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리고 10% 할인
지역상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상품권 할인·발행 등에 1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예산의 십수배인 18조원 규모의 민간소비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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