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가 지난달 크게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달(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은 더 암울하다는 겁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록적인 장마로 치솟은 시장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지갑 열기가 겁이 납니다.
▶ 인터뷰 : 김학순 / 세종 조치원읍
- "2000~3000원 짜리가 5000~6000원 막 그래. 두 배로 올랐어, 곱도 더 올랐어."
여기에 정부의 재난지원금도 5~6월 대부분 소진돼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주 / 세종 연기면
- "(재난지원금으로) 비싸서 못 샀던 거 이때 좀 사고…. 그거 다 쓰니까 주저하게 되죠."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실제 지난 7월 소비는 전월보다 6% 줄어들어 4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섰고, 특히 감소폭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던 2월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혜택 등이 줄어 승용차 구입이 20%가까이 줄었고, 장마 영향으로 가전제품과 의류 소비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수출부진이 완화되며 전부문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 수치들조차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8월 중순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됐는데 경제외적 충격이 이번 지수에는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8월 둘째주 -6.9%였던 서울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한 광화문 집회 이후 -24.7%로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상황에서 만약 3단계까지 격상되면 올해 성장률이 -3%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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