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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가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RAKUTEN)'에서 부문별 1위에 오르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1위에 오르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입점 3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라 회사도 고무적인 입장이다. '홈트(홈트레이닝)'족 증가로 애슬레저(ATHLEISURE)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 3위 규모 일본 패션시장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판로가 될지 주목을 끈다.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자사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가 일본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요가웨어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라쿠텐은 연간 거래액 100조원, 회원수 1억명에 달하는 일본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아마존, 야후쇼핑과 함께 3대 쇼핑몰로 불린다. 특히 일본 쇼핑몰 패션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랜드엑스는 지난해 10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섰다. 요가웨어 1위 등극은 라쿠텐 쇼핑몰 입점 3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카테고리별 순위는 한주간 판매액을 기준으로 매주 새롭게 선정되는데 젝시믹스는 1위에 오르기전에도 꾸준히 10위권 내에 자리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요가웨어 1위에 오른 상품은 '셀라V업 3D 레깅스'다. 국내 소비자가 2만4000원으로 일본에서는 관세와 운임비 등을 더해 이보다 높은 3만9000원에 판매 되고 있다. 젝시믹스의 지난 7월 매출은 일본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3월 대비 약 7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자체도 경쟁력이 있겠지만 최근 한국에서 애슬레저가 유행한다는게 일본에 알려진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아직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에 배우들이 레깅스 입고 등장하는 것도 실적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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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는 일본의 대형 쇼핑몰들로부터 매장 운영을 제안받은 상태다. 오프라인 쇼핑몰 라라포트, 다이버시티 플라자 등을 운영하는 미츠이 부동산을 포함한 현지 업체 몇 곳과 현재 입점을 논의중이다. 입점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도쿄 도심내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 오픈도 고려 중이다.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매장은 시장 여건에 따라 천천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미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캐나다 등 20개 나라 소비자들에게 레깅스 등 주요 애슬레저 제품을 판매중이다. 또 기업간 거래(B2B) 형태로 홍콩, 대만, 우크라이나 등 7개의 나라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지난해 일본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일본의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8926억엔(약 10조16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이 레깅스 패션에 대해 관심을 갖은지 오래되지 않아 관련 시장의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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