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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84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8000명(-0.7%)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서 4월에는 감소 폭이 30만명대로 커졌지만 5월부터는 3개월 연속으로 감소 폭이 줄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교 개학, 정부 재정 일자리 사업 재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월에는 종사자 수가 22만5000명 감소해 노동부가 2009년 6월 고용부문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사업체 종사자 수가 하락했고, 지난 4월(-36만5000명)과 5월(-31만1000명)에는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 종사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 6월에는 21만4000명 줄어 감소폭이 줄고 7월에는 10만명 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종사상 지위별로 본다면 회복세를 논하긴 요원하다. 감소한 13만8000명의 종사자 중 상용직 일자리가 11만2000명(전년동기대비 -0.7%)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초반에는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직에서의 실직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실직자 중 대부분이 상용직에서 나오는 것이다.
상용직 감소는 악화되는 제조업 고용 사정과 맞물려 있다.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등이 속한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달 7만3000개(-2.0%) 감소했다. 사상 최악의 감소폭을 기록했던 6월 -7만70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 3월 -1만1000명 이후 4월 -5만6000명, 5월 -6만9000명, 6월 -7만7000명으로 악화일로다.
반면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직은 지난달 1만8000명(1.0%) 늘었다. 임시일용직 증가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공공일자리가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정일자리가 상당수인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에서만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만4000명(8.6%)이 늘었다.
이마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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