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차기 총리 후보자들의 정책도 아베 총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한일 관계 등 기존 정책의 스탠스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입니다.
모나미는 오늘(3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어제(30일) 대비 390원(5.38%) 내린 686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신성통상은 1.67% 하락 중입니다.
이들 종목은 애국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를 앞두고 장 중 모나미는 23.6%, 신성통상은 23.8% 급등했습니다.
지난 28일 장 중 한때 2% 넘게 급락하다 1.4% 하락으로 마감했던 일본 니케이 지수도 오늘(31일)은 1.9%의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9월 중으로 예정된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 전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베 총리의 조기 사임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어 있고 자민당 내 차기 총리 후보들의 정책도 아베 총리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차기 총리 자리를 두고 자민당 각 파벌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단기적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베 총리 사임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은 장기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중론이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아베 총리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집권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라며 "유력 후보들도 아베노믹스의 기조를 유지하되, 정책의 일부 보완 정도를 언급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차기 총리 취임 이후 한일 관계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승소 판결이 현재의 악화된 한일관계의 시작점이었던 만큼 역사 문제의 해결 없이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집권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한국 대법원 판결이 한일 관계를 뒤엎은 중대한 문제라는 시각이 뿌리깊다는 점에서 차기 총리가 당파를 떠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