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그 위험성 또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요.
비비안이 포천시와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K-가축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양돈밀집사육단지입니다.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의 한 축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년째 이어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혹시라도 유입되지 않을까 농가와 파주시는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런 가운데 속옷 업체인 비비안이 포천시의 가축방역 노력에 힘을 보탭니다.
비비안은 28일 포천시청에서 포천시와 가축전염병의 예방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 관리를 위한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 인터뷰 : 손영섭 / 비비안 대표
- "K-가축 방역 사업은 저희 비비안으로서는 전국에서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향후에 약 4천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협약식에는 구자권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손영섭 비비안 대표, 박윤국 포청시장, SBW그룹의 관계사인 쌍방울의 김세호 대표와 포비스티앤씨 김종훈 대표, 미래산업 선종업 대표, 광림 방용철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양측이 벌이는 K-가축방역 사업의 규모는 120억원.
가축전염병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위험성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청정 축산업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비비안은 쌍방울 그룹의 관계사들과 힘을 합쳐 '원격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축산차량의 관제를 디지털화해 가축의 이동과 유통경로 파악을 효율성 있게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방침입니다.
비비안은앞으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등으로 확장할 계획인데, 이럴 경우 약 4000억여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밖에 비비안은 포천시와 섬유산업 협력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에도 손을 맞잡습니다.
▶ 인터뷰 : 박윤국 / 포천시장
- "기업과 행정이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관계에서 쌍방울그룹과 포천시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들을 현재 추진하는 첫 단추를 끼는 계기로 보면 되겠습니다."
중소형 공장들의 생산관리와 운영효율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사업인데,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비비안이 포천시와 의기투합해 첫 발을 내딛는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
좋은 결실을 맺어 전국의 가축 전염병 차단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취재: 이형준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