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멕시코 여행을 다녀 온 중년 여성으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51살 여성 A씨.
질병관리본부는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있는 3명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1명이 의심환자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의심환자로 분류된 A씨는 4월 중순부터 약 일주일간 멕시코 남부지역에 머물렀으며, 지난 26일 귀국 당시부터 발열감과 기침, 오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A 씨를 자택에 격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한편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의심환자 단계인 A 씨는 정밀 검사가 이뤄지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높은 추정환자와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로 확정되는 확진환자 여부가 차례로 판가름나게 됩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만약에 추정환자로 밝혀질 경우엔 바로 이 환자를 국가 격리 병상으로 격리 조치를 취하고, 이 검체에 대해서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최종 확진을 위해서 의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정환자 여부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내일(29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며, 추정환자로 진단되면 환자의 검체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로 보내져 확진환자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가 돼지 인플루엔자의 국내 전염을 가늠할 수 있는 1차 고비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의 잠복기는 최장 7일로 돼지 인플루엔자가 확산된 지난 4월 17일 전후해 멕시코나 미국을 다녀온 1만 명 정도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검역 체계와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멕시코 등 북미산 돼지고기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돼지 인플루엔자를 고병원성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