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아파트 구매 열기가 경매 시장으로 옮아붙고 있습니다.
이번 달 경매로 나온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0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낙찰가율 130%, 그러니까 감정가보다 30% 비싸게 낙찰된 경우도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의 아파트 단지.
경매로 나온 한 가구가지난주 16억 3,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등 개발 호재 속에 감정가보다 30%, 4억 가까이 비싼 값에 새 주인을 찾은 겁니다.
같은 날 서초구의 한 아파트 역시 감정가보다 25% 비싼 11억 원대에 낙찰됐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의 평균 낙찰가율은 이번 달 108%까지 올랐습니다.
감정가보다 평균 8%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뜻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경매에 나선 결과로 풀이됩니다."
경매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9억 원 넘는 서울 아파트의 경우 3월 1명에 불과했던 평균 응찰자 수는 6월 10명까지 늘었고 8월에도 8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매는 매매와 달리 자금조달 계획서를 내지 않아도 돼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동시에 몰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근석 / 법원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 팀장
- "증빙서류 제출 의무가 없다는점과 함께 특히 토지거래허가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경매가 관심을 끄는 이유로 보입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고가 낙찰이 이어지겠지만 섣부른 경매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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