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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0.89%에서 0.82%로 떨어졌다. 전월에 통계 집계 사상 처음으로 0%대 진입한 뒤 감소세를 계속 이어갔다. 작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이자 사상 최저치 경신이다.
원인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준금리다. 기준금리는 3월에 0.5%포인트, 5월에 0.25%포인트 내려 역대 가장 낮은 0.5%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5월28일 기준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6월에 저축성수신 및 대출금리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고 7월에도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0.81%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0.87%로 금융채를 중심으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 역시 2.72%에서 2.7%로 하락하며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2.74%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채와 CD 등 시장금리가 떨어지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9%에서 2.87%로 하락했고, 대기업은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2.54%에서 2.55%로 소폭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 중 금리가 4% 넘는 대출의 비중이 6.4%에서 8%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2.67%에서 2.62%로 줄었다. 보증(-0.08%포인트)과 주택담보대출(-0.04%포인트)이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내렸으나, 일반신용대출(-0.01%포인트)은 주 지표금리인 CD(91일물) 금리가 전월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제한적인 하락폭을 보였다.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더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낮다는 측면에서 부동산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없을 수 없다"면서
제2금융권의 수신금리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0.25%포인트가 오른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 신용대출의 비중이 42.9%에서 47.9%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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