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찾아오지 못하면 관객을 찾아가면 됩니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구현해 낸 공연들이 온라인에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꼭 한번만 만난다면…."
대학로 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이 한창입니다.
지난 15년간 변함없는 인기를 끈 공연이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동원한 게 3D 가상현실 기술.
인간의 눈 역할을 하는 두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직접 관람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하유석 / 공연 기획사 PD
- "저희 작품이 중단되면 전체 시장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고 판단해서 시도하게 됐습니다."
10년 경력의 배우들도 VR용 연기를 다시 배워야 하지만 이렇게라도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렙니다.
▶ 인터뷰 : 조연화 / '김종욱 찾기' 여주인공
- "이만큼 놀랄 거면 이렇게 호흡을 하는 걸 요구하시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시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고요."
방탄소년단의 언택트 콘서트로 온라인 공연의 가능성을 확인한 공연문화계가 덕수궁 VR 관람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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