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이 특히 소상공인들이 몰려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위기감이 큰데요.
정부가 다음 달 말 끝나는 대출 만기 연장 조치를 6개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이태원의 한 음식점,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데도 매달 100만 원 넘는 적자가 쌓여갑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장사를 접을 위기를 견뎌 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다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송석구 / 음식점 운영
-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좀 악화가 됐어요. 한 테이블, 두 테이블, 개시도 못 한 날도 있고…"
주변 상권 모두 비슷한 상황,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수선 / 음식점 운영
- "돈 내라고 전기료하고 수도료…, 못 내요. 막 밀려서 끊는다고. 큰일이라니까요."
서울 명동의 한 골목, 대여섯 개의 상점이 줄지어 폐업했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곳도 억지로 버티는 중입니다.
▶ 인터뷰 : 의류점 운영 상인
- "계약기간이 남아서 어쩔 수 없이 나와 있는 거예요. 제 생각에는 희망이 없는데요."
올해 초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이 소상공인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어 위기감은 더 큽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말 끝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76조 원의 만기 연장과 이자 1,075억 원에 대한 납부 유예 조치를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 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연장한 경우라도 내년 3월 말까지 한 번 더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100조 원 이상 남아 있는 현재의 금융지원 패키지 여력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금융지원만으로 버티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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