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시기별 2020년 성장률 전망.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올해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내렸다. [자료 = 한국은행] |
27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1.3%,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1.1%포인트 내려 큰 폭으로 전망을 고친 가운데, 내년 성장률도 기존 3.1%에서 0.3%포인트 내렸다. 올해 역성장의 골이 더 깊어질 가운데, 내년 반등은 기존 전망보다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한 원인은 잠잠해지기는 커녕 확진자 수를 급격히 늘리는 코로나19다.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2%로 전망하며, 7월 중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이르고 하반기에는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전제로 했다. 코로나19는 8월 중순 들어 일 평균 확진자 수를 400명대까지 늘리며 올해 경기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수출도 7월 전년동기대비 -7%대 역성장을 이어가며 반등이 늦어지는 것도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5%로 동결했다. 이미 한국의 금리가 실효하한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던 가운데, 추가적인 인하 여력이 제한된 현실에 추가 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모습이다.
국내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깎은 만큼, 한국 성장률을 두고 자화자찬하던 정부에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경제협력개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