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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아우디] |
27일 아우디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국내 첫선을 보인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출시 한달 만에 전기차 중 유일하게 7월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 3위를 기록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을 넘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이자 순수 전기 SUV로 '새로운 전기 모빌리티 시대' 비전을 보여주는 아우디 e-트론 콰트로의 인기는 예정돼 있었다.
아우디 e-트론은 출시되는 곳마다 인기를 끌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보다 86.8% 증가한 총 1만7641대가 판매되면서 글로벌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기 비결은 아우디 DNA를 담고 있는 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구동 차량이라는 상징성, 기존 SUV와 같은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 '버츄얼 사이드 미러' 등 다양한 아우디의 최신 기술, 전자식 콰트로가 제공해주는 우수한 성능과 효율성의 조화 등에 있다.
여기에 국내 e-트론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등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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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아우디] |
외관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구매자들이 낯설어하지 않도록 SUV 디자인 언어에 충실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지 않으면 전기 SUV라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
그러나 순수 전기 SUV에 어울리는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 반영했다. 전면부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프런트 그릴은 플래티넘 그레이 색상과 널찍한 디자인을 적용,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릴은 공기역학 성능 향상을 위해 개폐 기능을 갖췄다.
배터리 위치를 알려주는 도어 실과 블랙 인레이, 배기 파이프가 없는 디퓨저 등도 전기차 존재감을 살려준다.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숄더 라인, 크롬 윈도우 몰딩, 파노라믹 선루프, 긴 루프 스포일러, 넓은 디퓨저 등은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앰비언트 라이트, 블랙 헤드라이닝, 나파가죽 패키지, 시프트 패들을 적용한 더블 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등으로 우아함과 역동성을 모두 추구했다. 앞좌석 전동 메모리 시트, 요추 지지대 등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했다. 배터리가 차량 중앙에 낮게 배치됐다. 이로써 주행은 스포티해졌고 핸들링은 정확해졌으며 안전성은 높아졌다.
전·후방 액슬에 탑재된 두 개의 강력한 전기모터는 합산 최고출력 360마력(265kW)과 최대토크 57.2kg.m를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각각 408마력(300kW)과 67.7kg.m로 향상된다.
최고속도는 200km/h이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초에 불과하다. 배기가스는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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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아우디] |
이 시스템은 4바퀴로 에너지를 회수하고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높여준다.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아우디는 향후 출시될 미래형 전기차에 적용할 것으로 평가받는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양산차 최초로 장착했다.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는 액압이나 공기압을 이용해 기계적으로 제어하는 기존 브레이크와 달리 브레이크 조작을 전기적으로 검출하고 제어한다.
케이블이 필요없어 에너지 손실이 적고 공간도 적게 차지한다. 아우디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도 에너지를 회수해 효율을 높였다.
또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콘셉트카에 적용하는 버츄얼 사이드 미러를 양산차 최초로 탑재했다. 거울을 사용하는 사이드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와 OLED 버추얼 미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측방을 확인할 수 있다.
선팅을 짙게 하거나 사방이 어두울 때는 물론 눈비가 내릴 때 기존 사이드미러보다 후측방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전폭도 15cm 가량 줄었다. 이는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킨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항력계수는 SUV 최고수준인 0.27이다.
충전도 편해졌다. 95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된다. 가정과 공공,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DC)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때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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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충전 대행 서비스 '차징 온 디맨드'도 구매자들에게 제공한다.
e-트론 서비스 및 수리교육 과정을 이수한 HVT(High Voltage Technician)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정비사와 전용 장비를 보유한 e-트론 전문서비스 센터는 현재 15개에서 올해말까지 21개로 늘어난다.
구매자들은 5년간 유효한 1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기본으로 받는다. 또 가정용 충전기를 무료로 지원받거나 3년간 유효한 충전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아우디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20종의 순수전기차를 포함해 총 3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여 8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할
2024년까지 전기 모빌리티에 120억유로(16조5000억원) 이상 투자하고 2025년까지 모든 모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5년보다 30% 이상 낮춰 2050년까지 전 세계 생산공장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zero)를 실현할 계획이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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