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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호텔 방을 최초로 유튜브에서 판매하게 되는 프레스티지 고릴라 채널. |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고가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리조트 서울이 글로벌 예약플랫폼인 트립닷컴과 제휴해 다음달 24일부터 사흘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임세일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립닷컴측은 "유튜브를 통해 한국 특급호텔 상품을 국내에 선보이는 전략"이라며 "인플루언서MC를 섭외해 반얀트리를 포함 다양한 특급호텔들의 방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폭격을 맞은 특급호텔이 '1+1(하룻밤 숙박에 하룻밤 더 끼워줌)' 등 눈물의 폭탄 세일에 이어 TV홈쇼핑까지 진출했지만 '금단의 벽'으로 불린 유튜브 채널과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얀트리 호텔 판매 MC는 프레스티지 고릴라 소속 여행전문 유튜버와 진행여부를 협상중이다. 호텔에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고릴라는 8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유튜브에 첫 선을 보이는 객실 타입은 반얀트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프리미어 풀 스위트 객실이다. 객실 한복판에 '릭렉세이션 풀'이 포함된 구조여서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인기몰이중인 방이다. 가격은 룸온리(조식 별도) 기준 92만4000원이다.
눈길을 끄는 건 투숙 기간이다. 반얀트리는 투숙기간을 9월10일부터 12월20일까지 겨울 성수기 기간을 포함해 판매에 나선다.
반얀트리 호텔은 도심 속 호텔이긴 하지만 프라이빗한 구조여서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대표 호텔로 꼽힌다. 코로나 1차 창궐 시기에도 주중 85%대, 주말 95%대의 투숙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얀트리 측은 "영업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이벤트 차원에서 유튜브 판매를 진행한다"며 "코로나 시대 새로운 판매 플랫폼을 시도해 보는 차원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호텔가는 코로나에도 승승장구했던 반얀트리가 유튜브 채널에 진출하면서 술렁이고 있다. 유튜브는 특급호텔 마지막 콧대를 지키는 마지노 선, 즉 '금단의 벽'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최근까지 유행처럼 번졌던 TV홈쇼핑 채널은 롯데호텔-롯데홈쇼핑, 조선호텔 계열-신세계쇼핑, 코엑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GS홈쇼핑 등 계열사 위주로 진행돼 왔을 뿐이다. 계열 홈쇼핑 채널이 없는 특급호텔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지만 업계 상징인 반얀트리호텔이 유튜브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판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유튜브 진출이 호텔업계 콧대를 낮춘 시도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반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통의 호텔 판매방식 지형도를 뒤흔드는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호텔리어는 "전화나 호텔예약사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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