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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25일 서울시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기판사업 영업양수도계약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영업양수도대금은 9906억원으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판사업을 매각한다. 다만,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면세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서비스 수준 유지를 위해 신설법인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실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이후, 한앤컴퍼니가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대한항공이 거래종결일 전에 신설법인과 기내식 공급계약과 기내면세품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거래 종결까지 약 2~3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양사간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영업양수도계약을 토대로 한앤컴퍼니와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신설법인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매각 이후에도 긴밀히 상호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의 자구노력 일환이다. 앞서 지난 4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최근 유상증자를 실시해 1조127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번 기내식기판사업 매각을 비롯해
대한항공은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 자산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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