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막혔지만 여름 휴가와 맞물려 국내 여행 수요라도 기대했던 여행업계가 또다시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 이번에는 다시 못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여행 상품을 파는 여행사 사무실.
최근 업무의 대부분은 밀려드는 여행 취소 응대입니다.
"코로나때문에 못 가신다고요? 고객님 그럼
환불해드려야하나요?"
해외여행이 막히고 짧은 국내 여행 상품으로 근근히 버텨왔는데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자 다 취소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재석 / 여행업체 실장
- "참담하죠. 올해까지는 버틸 수 있겠지만 내년까지 간다고 하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규모가 큰 하나투어나 롯데관광 등도 적자가 심해지면서 무급휴직에 이어 희망퇴직까지 받고 있습니다.」
여행업이 흔들리자 그 여파는 관광버스 등 운송업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버스운송회사.
이 회사 버스 36대 중 운행 중인 건 고작 9대, 나머지는 이렇게 차고지 신세입니다.
그나마 있던 예비군 교육이 취소된 데 이어 거리두기 강화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통근버스까지 멈춰설 판입니다.
▶ 인터뷰 : 홍석호 / 버스운송업체 이사
- "전면적으로 백지상태가 돼 버렸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 정리해야 하나 고민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여행업계는 물론 운송업계까지 줄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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