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교회 인근 상권은 더 심각합니다.
손님이 없어 당분간 문을 닫은 곳도 많고 식당 주인조차 무서워 단골손님만 받는 곳도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인근 골목길.
고기집엔 당분간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손님이 끊기자 인근 상점들이 문을 닫은 겁니다.
▶ 인터뷰 :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인 A
- "닫아야지 뭐. 장위동 자체를 무서워하나 봐. 아무 데서도 안 와. 이번 주에는 아예 예약이 없죠."
워낙 교인들이 많다보니 문 연 식당 조차 단골 손님만 받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인 B
- "생전 처음 본 분이라 문고리 잡고 내가 오지 말라고 그랬다니까. 못 받겠더라고 무서워서…."
긴 장마가 끝나자 코로나까지, 연이은 악재에 전통시장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이귀숙 / 장위전통시장 상인
- "장마 때문에 진짜 장사가 안됐었거든요. 또 코로나라는 이런 일이 생겨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지난 6일 확진자가 발생한 후 잠복기간인 2주가 지난 남대문시장도 여전히 썰렁합니다.
휴업하거나 폐업한 점포가 30%에 달해 상권이 되살아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남대문시장 상인
- "남대문시장에 오면 어떻게 될줄 알고 안 나와요, 연세드신 분들은 더 몸 사리고 자식들도 못 나가게 하니깐."
수해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자영업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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