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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세라티 에디션 [사진 제공 = 마세라티] |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어떤 대상이 희귀해지고 한계가 생기면 더 가지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한계가 있기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사람들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대상을 소유하는 순간 자신의 존재가치도 빛난다고 여긴다. "난 달라" "난 특별해"라는 자존감도 높아진다.
소비자 지갑을 열어야 하는 마케팅 분야에서도 '한정'을 적극 활용한다. 한정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희소성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그만큼 가치를 높이고, 판매를 늘리는 용도로 사용된다.
한정 마케팅은 주로 패션 명품 분야에서 적극 활용됐다. 한정 마케팅은 패션을 넘어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 목록 2호이거나 때로는 재산 1호로 신분이 상승하는 자동차 분야에도 진입했다.
'고성능 럭셔리카의 종결판'이라는 슈퍼카 세상에서는 한정 마케팅이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와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베블런 효과는 가격이 비싼 물건을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흔쾌히 구입하거나, 가격이 오르는 데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슈퍼카 브랜드들은 한정 마케팅과 베블런 효과의 시너지를 갖춘 '에디션'으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슈퍼카를 종종 선보인다. 에디션은 '슈퍼카 그 이상의 슈퍼카'다. 판매량이 한정돼 주저하면 사지 못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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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사진 제공 = 마세라티] |
마세라티를 국내 판매하는 FMK코리아는 한정된 수량만 판매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에디션'으로 희소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기블리 '리벨레(Ribelle)' 에디션은 단 30대만 생산되고 그중 절반인 15대가 한국에 배정됐다.
외관은 블랙 컬러다. 그러나 '평범한 블랙'이 아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몰입감을 지닌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블랙이다. 이탈리아의 열정을 나타내는 강렬한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와 어우러져 시선을 집중시킨다. 블랙과 레드의 앙상블은 반항적이면서도 강렬하다.
인테리어도 마세라티 라인업 최초로 선보이는 '레드·블랙' 투톤을 적용했다. 통풍 기능을 갖춘 최고급 천연 가죽 시트는 한정판의 품격을 더해준다. 스티어링 휠과 카본 패들 등 곳곳에는 카본 인테리어 마감을 적용했다.
센터 콘솔 중앙에는 '30분의 1(One of 30)' 기념 배지가 리벨레의 희소가치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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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블리 카본 에디션 [사진 제공 = 마세라티] |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은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거장인 마세라티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손을 거친 한정판 모델이다. 이름에도 잘 짜인 가죽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펠레테스타'를 담아 정교하게 직조된 내장 가죽 시트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마세라티와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이번 특별 에디션에서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한 최고급 펠레테스타 소재를 통해 럭셔리 인테리어의 진수를 보여줬다.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에 고품격 경량 나파 가죽 스트립을 교차 직조한 소재를 사용했다.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디자인에 실크를 적용했다.
센터 콘솔 한 가운데에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펠레테스타' 한정판 헌정 배지를 달아, 희소성을 높였다.
마세라티는 에디션 구매자에게 더 특별한 가치를
마세라티는 지난해에는 기블리 카본 에디션, 2018년에는 네리시모(완전한 블랙) 에디션을 각각 50대씩만 국내 선보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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