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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KF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 A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마스크 판매량이 늘었는 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KF 마스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약국에서는 KF94 마스크(1매)를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전과 동일한 1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서울 시내 대부분의 약국에서 판매하는 KF 보건용 마스크 가격에 변동은 없었다. 앞서 전국 약국은 지오영 컨소시엄 등 도매업체에 공적 마스크 재고를 반품한 바 있다. 현재 마스크 발주량과 가격 결정권은 약사에게 있다. 이 때문에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후 KF 보건용 마스크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종로구에 위치한 약국 5곳을 둘러본 결과 모두 KF94와 KF80 등 보건용 마스크를 1매당 1500원에 판매 중이었다. 한 달전과 비교해 KF 마스크 1매 제품이 5매입 등 묶음 제품보다 매대에 더 많이 진열돼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약사 B씨는 "이달 초만해도 비말차단 마스크가 더 잘팔렸다"며 "지난주부터 KF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늘어 발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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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KF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물량 확보전도 치열하다. 홈플러스는 KF94 마스크 35만장을 확보해 이날부터 가격을 기존 1290원에서 990원으로 인하해 판매한다. 1인당 구매 한정수량도 기존 10매에서 20매로 늘렸다. 롯데마트도 오는 26일까지 KF 마스크 30만장을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에서도 KF 보건용 마스크 가격은 2000~2500원으로 한 달전과 동일했다. CU에 따르면 이달 15~19일 KF 마스크 매출은 전주 동요일대비 84.4% 증가했다. 이는 일반 마스크 매출신장률(7.9%)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GS25에서도 KF 마스크 매출이 45.1% 늘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마스크 제조사가 많아지고 제조 라인도 늘어 현재 KF 보건용 마스크 발주 물량은 최대치"라며 "아직까지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마스크 가격 움직임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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