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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수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 교수 |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 + Service) 모델을 담아내는 플랫폼이 절실하다. 서비스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제품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 제조기업의 역할을 변화시키고 있다. 전통적 제조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현상, 즉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바탕을 둔 제품 서비스화(product servitization)를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에 주목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융복합 시대이다.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빅데이터)의 융복합 활용도가 기업경영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물건 파는 서비스 회사, 서비스 파는 제조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이 절실하다. 전자 제품 기업과 자동차 기업은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UX-Design)해서 다양한 사이버 서비스(cyber service), 검색 포털은 스피커 판매와 전자제품 마케팅 등 제조와 서비스 융합으로 무수한 사업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100년 넘게 대표적인 제조업으로 자리매김해 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서 최근 제조업 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에 속속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GM은 차량용 에어비앤비 '메이븐(Maven)', BMW는 자동차 공유 플랫폼 '드라이브 나우(DriveNow)',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자동차 공유 서비스 '크루브(Croove)'를 선보였다. 일본의 도요다(Toyota)는 미래에 대해 '자동차 제조 업체'가 아니라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것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이용자, 주행 환경이 생산하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100년이 넘도록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사용자 경험(UX-Design)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자 제품 제조업체도 아닌 아마존이 2014년 '에코'라는 스마트 스피커를 처음 선보인 후 스마트 스피커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디지털 기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아마존이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인가?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알리바바 지니를 비롯해 국내에선 SK텔레콤의 누구,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등 요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스마트 스피커다. 그런데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통 제조 업체는 드물다. 대부분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플랫폼(platform) 업체다. 검색 포털, 전자상거래, 정보통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자가 가진 작은 것을 연결해 큰 힘을 축적한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접목시켜 스마트 스피커를 팔고 있다. 제품의 서비스화와 서비스의 제품화가 동기화(Synchronization)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랜 세월 자리잡아 온 산업의 벽이 4차 산업혁명의 융복합된 연결의 힘에 의해서 사라지고 있다. 왜냐하면 미닝아웃(meaning out)과 같은 개인화 고객과 시장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즉 비대면(untact)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학 관점에서 회상해보면, 제조와 서비스를 결합하는 모델은 낯선 개념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 후반 경영학계의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당시 미국의 GE와 IBM이 변화를 선도했다. GE는 1995년부터 일명 '프로덕트 서비스(product service)' 전략을 도입하면서 '제조도 하는 서비스기업'을 표방했다. 가전, 항공기 엔진의 제조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생산하는 제품과 관련한 유지·관리, 컨설팅 등 솔루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의 강자였던 IBM은 PWC의 컨설팅 분야를 M&A했고, 개인용 컴퓨터 등 수익성이 낮은 일부 제조업 분야를 포기한 대신 컴퓨팅 관련 컨설팅, 소프트웨어·솔루션 분야로 완전히 전환하면서 성과를 거뒀다. 지금도 두 회사 매출의 절반가량은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시장의 핵심은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에게는 전략적으로 유리한 면이 나타나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O2O, O4O)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판매와 생산을 연결하는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이 필요하다. 애플은 '아이팟+아이튠즈'에 이어 '아이폰+앱스토어' 모델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해 자사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냈다. 이와 같이 애플의 혁신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뛰어 넘어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제조업으로 그 완성도를 고도화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공급자 중심 산업구조에서의 린(lean)생산 전략의 JIT(Just in Time)과 전사적 제조 지능화를 위한 수요자 중심 산업구조에서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생산 전략의 FIT(Fit in Time;적시맞춤)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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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성균관 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copy right reserved to JS Park) |
미닝아웃(Meaning Out)과 같은 새로운 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객이 과거에는 제품 자체의 속성을 중시했지만 오늘날은 고객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제품의 효용을 증대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원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전처럼 제품을 따로 구입하고 서비스는 별도로 제공 받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한다. 또 '소유'보다는 '이용'에 가치를 두는 경향도 강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의 '매뉴비스'는 온라인 플랫폼, 공유경제, 등과 결합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이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의 진보도 이런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기술을 통해 의사결정지원(DSS) 영역에 증강분석(augmented Analytics)과 다양한 형태의 사업 모델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비즈니스 지능화(Business Intelligence)가 가능해지고 있다. 실제 선진국에서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통해서 이런 형태의 맞춤형 사업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독일의 엘리베이터 생산 업체인 티센크루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지능형 빅데이터를 활용해 엘리베이터 오작동을 사전에 점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원가(cost)를 대폭 줄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미국의 중장비 회사 캐터필러는 중장비에 센서를 부착해 부품의 실시간 마모 정도나 교체 시기를 알려주고 위성·인터넷과 결합해 장비 추적, 예방 보수 일정을 제공하는 예지(豫知) 서비스(predictive service)를 내놨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의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제품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 제조업의 역할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제조업도 서비스를 부가적인 가치망(value chain management) 속에서 취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전통적 제조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제조업의 생산 문화, 즉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의 활용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구현 방향을 살펴봐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서비스화(product servitization) 관점에서 제조업의 새로운 생산 전략를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 절실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제품의 서비스화는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의 접목이 필수적 이다. 상품 판매라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초기 구매 선택부터 제품 폐기까지 제품의 전주기 관리(PLM:Product Life Cycle Management) 상에서 발생될 수 있는 소비자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가 제품의 본원적인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을 통해 예지적인(Predictive)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또한 그들은 초연결 사회(Hyper-connectivity Society)기반 제조업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어가는 선도자(First Mover)들이다.
이를 위해 산업 사물인터넷(Industrial IOT),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개인화 제조(Personalized Manufacturing), 그리고 가상과 현실 세계을 잇는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구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현상은 제품시장에서 고객경험시장으로의 이동이다. 이제는 내가 어떠한 제품을 고를 때 제품자체의 성능 보다는 제품을 사용 시 내가 바라는 목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다른 서비스를 같이 제공함으로써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서비스의 특징상 고객마다 서비스 제공 시 고객이 갖고 있는 기술 능력, 서비스 제공자의 능력이 제공됨으로써 각 고객에 맞춰 그들의 서비스 경험을 최적화시키는 것이 점점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그래서 맞춤형 제조 지능화가 절실하다.
초 연결 사회 속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로 이분화돼 있는 산업구조, 즉 생산자 중심 구조는 끝났다. 이제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과 인도를 제친 다름 아닌 페이스북이다 자그마치 16억 5천만 명의 국민(사용자?)을 전 세계에 두고 있는 나라 페이스북! 최근 제품의 서비스화를 선언하고 매년 1조원 이상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애플도 사용자수 10억 명을 보유한 또 다른 국가이다. 이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물리적 공간에만 있지 않으며, 수요는 분산되고 있고, 이질적인 시장이 공존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제품보다는 소비자 각각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취향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트랜드(추세) 시대에 기업의 생산전략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이여야 한다. 수 만 가지의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첫 발이며, 그것이 바로 다품종 소량(대량) 생산방식을 통해 품질우위, 원가우위, 납기우위를 삼위일체적으로 동기화(Synchronization) 생산을 실현 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현 방향은 제품의 서비스화를 위한 제조업의 역량 강화이며, 이제는 제조업에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화되고,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을 단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부품조달, 제조, 물류, 유통, 유지보수 단계에서 부품 상태나 주변 현황을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부터 출발해야 한다.
글로벌 산업계에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Service) 모델이 늘고 있으며, 기존에 제조업 기반으로 물건을 만들어 팔던 기업이 서비스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서비스 기업이 제조업에 뛰어들면서 만들어진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관점에서 제품의 기능을 서비스화해서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제품의 서비스화(Servitization)와 반대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제품을 부가하거나, 서비스 제공업자가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서비스의 제품화(Productization)를 포괄하는 의미이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맞춤형을 선호하는 소비자 구매행동에 주목해야 하는 명백한 준거이며, 판매와 생산이 일체화되는 4차 산업혁명의 현상에 제조업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고객의 특징은 연결된 고객(Connected Customer, Connected User)이고, 그 연결된 고객이 바로 공동체이며, 제품의 서비스화로 생산 대응해야 할 고객집단인 것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뉴비스(Manuvice, Manufacture+Service) 모델을 담아내는 플랫폼 기능이 곧 스마트팩토리이다. 서비스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제품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높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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