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현대아산은 대북 사업 차질로 인한 중대 위기 속에서도 속수무책입니다.
현대아산 직원 억류 상태가 3주를 넘어섰지만 현정은 회장도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4월 21일)
- ""(상황 변화가 있는 건가요?) 당국에서 얘기하겠죠.""
대북사업의 '선구자'를 자부해온 현대아산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21일) 가까스로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이뤄졌지만 3주째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 문제는 조금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 상황.
조건식 사장은 오늘(22일) 오전 개성을 다시 방문하기로 했으나 임원진 회의를 통해 방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조 사장은 내일까지 개성 출입을 허가받은 상태지만, 당국 간 접촉 결과와 대응 방향에 따라 향후 재방문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남북 간 대치 상황에 따른 현대아산의 타격은 금강산 관광 예약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2월과 3월 모두 16,000여 명을 기록했던 금강산 예약 건수는 4월 들어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2천 명 아래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 내부에서는, 필요하다면 현정은 회장이 나서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평소 현 회장이, 본인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가 온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뛰어들 뜻을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 회장이 나섰음에도 사태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대북 사업이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내몰릴 수 있어 현대아산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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