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의료원협의회 "의협·병협에 자중하라" 촉구

사립대의료원협의회(회장 김영모 인하대병원 의료원장)는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병원협회에 직종별 연합단체로서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
사립대의료원협의회는 18일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보건건강이 위협을 받아서는 안되며, 정부와 의료계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면서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급속하게 추진하기에 앞서 보건의료기본법에 명시되어 있는 보건의료발전계획을 통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으로 의대증원의 필요성을 먼저 설득하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의대증원을 한다고 해도 필수의료 인력 부족 및 지방의료 공백 해소 등의 목적달성을 위한 현실적이며, 실행 가능한 방안을 먼저 제시 후 추진하라"며 "현재의 의대증원 계획은 이러한 의료계의 우려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이므로 원점에서 재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한사립대병원협회(회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는 정부의 의학대학 정원 증원 정책을 놓고 당국과 의료계가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 우려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17일 발표했다. 사립대병원협회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과 공공의대 설립계획 등 일련의 정책 변화와 관련해 정부와 대한병원협회의 소통이 부재하고 의사협회·전공의협의회가 파업하는 등 사태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수가 체계가 비교되지 않는 선진국과 단순히 의사 수 부족 현상을 비교하지 말라"면서 "의대 정원 증대와 의대 증설은 각 대학에 상상을 초월하는 재정적 부담과 인력난, 시설·장비 난을 초래하는 문제로, 복지부·교육부·기획재정부 등은 대학과 병원의 의견 수렴이 요구되는 정책임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