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재개된 영향이 컸다. 한국이 1위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68만CGT(24척)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가장 많은 50만CGT(12척)를 수주했다. 중국은 14만CGT(8척), 일본은 3만CGT(1척)를 수주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연초 후 누적 수주량에서는 중국이 57%인 374만CGT(164척)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168만CGT(49척)로 2위, 일본은 68만CGT(43척)로 3위다.
특히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클락슨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로 선사들의 투자심리가 떨어지고, 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에 따른 관망세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8년 발주량은 2118만CGT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573만CGT, 올해는 661만CGT에 그치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추세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LNG 운반선 수주를 계기로 전 세계 발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이미 가계약을 맺은 카타르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잠비크·러시아 등에서 LNG 운반선 대량 발주가 예상된다.
앞서 카타르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사들과 100척 이상의 건조 가계약을 맺었다. 모잠비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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