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집중 호우로 농가 피해가 커지면서,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식당과 식자재 업체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농작물을 가꿔오던 비닐하우스가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논과 밭에도 물이 넘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1,994만여 평, 벼와 채소, 과일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여파는 도매시장의 신선식품 물가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도매시장에 들어온 10kg짜리 청양고추입니다. 2주 전 2~3만원에 팔렸지만, 양질의 제품이 없어 이제 10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마저 불량인 고추들, 끝이 빠졌거나 짓무른 고추들은 사들여도 팔지 못하고 버려야 합니다."
▶ 인터뷰 : 임향숙 / 서울 개포동
- "(전보다) 2배는 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미리) 사다가 놓아야겠다' 싶어서 왔는데, 장마 끝나면 배추 값이 오늘의 2배로 오를 거 아니에요. "
대형마트의 경우 지금은 장마 이전에 비축해둔 물량을 최대한 소진하고 있지만, 물량이 바닥나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마켓의 가격은 아직 큰 변화가 없지만 수급이 어려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아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값비싼 채소를 사들이고도 당장 음식 가격을 올릴 수가 없는 자영업자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채소류 도매 상인
-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 많이 찾아오시죠?) 거의 다 오죠. 초반에 더 싸게 사기 위해서 오시는데, 식당이 가장 큰 문제죠."
장마로 물을 먹은 채소가 이후 폭염에 노출되면 더 치명적이라, 추석까지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김장철 가격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송현주
영상출처 : 인스타그램 yrlee840111, seinm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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