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위기에도 항공화물 사업에서 때아닌 특수를 누린 영향이 컸다.
7일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에 매출액 8186억원과 영업이익 115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별도재무제표 기준)을 공시했다. 영업 실적의 경우 지난해 1분기(72억원) 이후 5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올 2분기 순이익은 1162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성과는 화물 사업 덕분이다. 올 2분기 화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21억원, 1739억원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이 줄어든 대신 수요가 늘어난 화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했다. 화물기 전세편도 적극적으로 편성했다. 특히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밸리카고' 영업도 확대했고, 그 결과 전체 노선에서 화물 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그 중 미주·유럽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의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세기 유치에도 주력했다. 실제 베트남 번돈·하노이 및 중국 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수송했다. 인도 첸나이와 베트남 나트랑에도 다수의 대기업 인력을 수송했다. 인도 뉴델리와 호주 시드니, 필리핀 클라크필드 등에도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선 정기편 운항률이 전년 대비 92% 감소하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 같은 전략을 택한 것이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장기 주기된 항공기를 대상으로 자체 정비를 조기에 실시했다. 외주 정비 예정이었던 4대의 항공기를 자체 정비로 전환하며 올 상반기 중 9대에 대해 추가 중정비를 수행했다. 현재까지 총 27대의 중정비를 완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와 인수·합병(M&A)가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도 모든 임직원들이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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